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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눅9:23]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by 임마뉴엘 2025. 12. 11.

 

 

우리의 자아는 늘 주님의 자리를 차지하려 하지만,

진정한 죽음과 자유는 오직 십자가 앞에서 시작됩니다.

그 자아를 내려놓을 때, 주님의 생명이 내 안에서 피어납니다.

세상의 소리가 잠잠해질 때, 그분의 음성만이 내 영혼을 이끕니다.

주님께 온전히 드려진 삶은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참된 생명을 얻는 길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나 스스로를 십자가 앞에 내려놓으며,

오직 주님의 뜻이 내 삶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출처] 한몸기도편지

 

https://www.onebody.org/letter/index.php?country=KR

 

ONEBODY - We Are One Body

 

www.onebody.org

 

[오늘의 묵상] 자아의 죽음, 그리고 십자가 안에서의 참된 자유

우리의 내면에는 끊임없이 왕좌에 앉으려는 ‘자아’가 살아 숨 쉽니다. 내 뜻, 내 감정, 내 계획이 앞설 때 우리는 오히려 불안과 혼란에 빠지곤 합니다. 진정한 평안은 내가 쥐고 있는 것을 놓을 때, 즉 십자가 앞에서 나의 자아가 죽어질 때 비로소 찾아옵니다.

세상의 소음을 잠재우고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는 오늘, **‘내려놓음’**을 통해 **‘채워주심’**을 경험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1. 갈라디아서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신앙생활의 가장 위대한 신비는 **‘주체(Subject)의 변화’**입니다. 우리는 내 인생을 더 나은 상태로 ‘개선’하기 위해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닙니다. 옛 자아인 ‘나’는 십자가에서 죽고, 내 안에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운전대를 잡고 아등바등할 때는 늘 사고의 위험이 따르지만, 주님께 운전대를 내어드리면 가장 안전하고 복된 길로 인도받습니다. 오늘 고백하십시오. “나는 죽었습니다. 내 안에 예수님만 살아계십니다.”

2. 누가복음 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자아의 죽음은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어야 할 **‘거룩한 습관’**입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나를 학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옳음, 나의 자존심, 나의 욕망이 주님의 뜻과 부딪힐 때, 과감하게 주님의 편을 선택하는 결단입니다. 어제 십자가를 졌다고 해서 오늘도 저절로 져지는 것은 아닙니다. 눈을 뜨는 매 순간, “주님, 오늘도 내 뜻을 꺾고 주님의 길을 따르겠습니다”라고 선포하십시오. 그 ‘날마다’의 순종이 모여 거룩한 성화의 길을 만듭니다.

3. 요한복음 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아가 깨어지는 과정은 아픕니다. 마치 단단한 껍질이 깨지는 고통과 같습니다. 하지만 그 껍질이 깨어지지 않으면, 그 안에 있는 생명의 싹은 결코 밖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자존심을 지키려고 웅크리고 있으면, 우리는 영원히 고독한 ‘한 알’로 남을 뿐입니다. 그러나 내가 낮아지고, 양보하고, 희생하여 **‘썩어지는 밀알’**이 될 때, 나의 죽음을 통해 가정이 살아나고, 공동체가 살아나는 생명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풍성한 열매를 위한 영광스러운 시작입니다.

4. 시편 46:10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우리의 자아는 늘 무언가를 해결하려고 분주하게 움직이며 소란을 피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Be still).” 이것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내 힘으로 하려는 ‘발버둥’을 멈추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소리, 내면의 불안한 소리를 잠재우고 침묵 속에 머무를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이 나의 삶의 주인 되심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내려놓음은 포기가 아닙니다. 가장 강력한 분인 하나님께 내 문제를 이양하는 최고의 지혜입니다.

5. 마태복음 26: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는 자아 부인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조차 육신의 고통 앞에서는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자신의 원함보다 **‘아버지의 원함’**을 앞세우셨습니다. 신앙의 성숙은 내 기도가 응답되는 것보다, 내 기도가 거절되더라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기뻐하는 데 있습니다.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이 고백이 우리의 입술에서 터져 나올 때, 우리는 십자가의 고난을 넘어 부활의 영광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 묵상을 마무리하며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그토록 놓지 못해 안간힘을 쓰는 ‘나의 자아’는 실상 우리를 참된 자유로부터 가로막는 감옥일지도 모릅니다.

십자가는 구속이 아닙니다. 죄와 욕망,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증명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오늘 하루, 나의 계획이 틀어질 때 화를 내기보다 하나님의 더 큰 계획을 신뢰하십시오. 나의 자존심이 상할 때 변명하기보다 십자가의 침묵을 배우십시오.

내가 죽을 때, 내 안에 계신 예수께서 일하십니다. 그 거룩한 내어드림이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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